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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비명을 지르는 아이, 아침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작성자: 용인 · 어린이 · 남 작성일: 2026.10.30
상담 문의 내용
어젯밤에도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서 온 가족이 놀랐습니다. 7살 남자아이인데 잠든 지 한두 시간 정도 지나면 벌떡 일어나서 울거나 소리를 지릅니다. 눈은 뜨고 있는데 엄마인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안아주려고 하면 오히려 밀어내면서 더 심하게 웁니다. 한참 그러다가 다시 누워서 잠들고, 아침에 물어보면 자기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무서운 꿈을 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악몽을 꾸고 깨는 것과는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특히 많이 놀았거나 피곤했던 날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최근 2주 동안 네 번 정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러는 건지 걱정됩니다. 잠든 아이를 억지로 깨우는 게 나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10.30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아이가 잠든 후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극심한 공포 반응을 보이고, 주변 사람의 말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다음 날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야경증의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경증은 깊은 비렘수면에서 불완전하게 각성하면서 발생하는 수면장애의 한 유형입니다. 주로 잠든 후 수면 전반부에 나타나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심하게 울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땀을 흘리는 등의 자율신경 반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때 눈을 뜨고 있더라도 실제로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의 말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악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악몽은 일반적으로 렘수면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잠에서 깨어난 뒤 꿈의 내용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야경증은 다음 날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야경증은 수면 중 각성과 관련된 조절 과정에서 발생하며, 수면 부족이나 심한 피로, 불규칙한 수면시간, 발열 등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처럼 활동량이 많거나 피곤했던 날에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수면시간과 생활 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경증이 나타날 때는 아이를 억지로 깨우거나 강하게 붙잡기보다 다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안전하게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증상이 지나치게 자주 반복되거나 수면 중 다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 심한 코골이나 호흡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면호흡장애나 다른 수면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 중 놀라거나 울면서 깨는 증상과 함께 평소 아이의 긴장도, 흥분성, 수면의 깊이, 소화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쉽게 놀라고 수면 중 불안정한 반응이 반복되는 아이는 심담허겁 등의 변증을 고려할 수 있으며, 소화 불편이나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열이나 식적 등의 요소도 함께 평가합니다. 아이의 신체 상태와 수면 양상에 맞춰 한약 처방과 소아 침 치료 등을 활용하여 과도한 흥분과 긴장을 조절하고 안정적인 수면을 돕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가정에서는 일정한 취침시간을 유지하고, 수면 부족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처럼 짧은 기간 동안 증상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다면 발생 시간과 지속 시간, 당시 행동을 기록해 진료 시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낮 동안 어떤 상태를 보이는지도 함께 관찰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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