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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잘하는데 감정조절이 안 되는 아이, ADHD 가능성이 있나요?

작성자: 죽전 · 어린이 · 남 작성일: 2026.10.26
상담 문의 내용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닙니다. 시험 성적도 괜찮고 좋아하는 과목은 스스로 책을 찾아볼 정도로 집중을 잘합니다. 그런데 학교생활에서는 문제가 자주 생깁니다. 친구들과 모둠활동을 할 때 자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갑자기 화를 내고, 선생님이 순서를 기다리라고 해도 참지 못하고 먼저 말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게임을 하다가 지거나 동생이 자기 물건을 건드리면 감정이 확 올라와서 소리를 지르곤 합니다. 화를 낸 뒤에는 금방 후회하고 사과하기도 하는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담임선생님은 충동성이 높아 보인다고 하시는데,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ADHD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ADHD가 있더라도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건가요? 감정조절이 어려운 것도 ADHD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10.26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아이가 학업 성취도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충동적인 행동과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학교생활에서 반복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면 ADHD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DHD는 반드시 공부를 못하거나 모든 활동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 따라 관심이 많거나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활동에서는 높은 집중력을 보이면서도, 기다리거나 행동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ADHD에서는 주의력뿐 아니라 행동을 억제하고 계획을 세우며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실행기능의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에는 전전두엽을 중심으로 한 신경회로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합니다. 질문에서처럼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끊고 먼저 이야기하는 행동, 충분히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모습 등은 ADHD의 충동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감정조절의 어려움도 ADHD 아동에게 비교적 흔하게 동반됩니다. 다만 쉽게 화를 내거나 좌절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만으로 ADHD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불안장애나 자폐스펙트럼장애, 수면 문제, 정서 및 행동상의 어려움 등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업 성적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수업 중 행동, 친구 관계, 가정에서의 모습,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특히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아이가 감정이 올라오는 상황을 인식하고,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추거나 적절한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주의력과 충동성뿐 아니라 수면 상태, 정서적 긴장, 피로도, 신체적 불편감 등을 함께 평가하고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을 통해 두뇌와 신체 성장을 도와 증상 개선을 도모합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화를 낸 행동에 대해서만 반복해서 지적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감정조절이 어려워지는지 살펴보고, 지켜야 할 규칙과 대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처럼 학교와 가정에서 충동적인 행동이 반복되고 친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ADHD 여부와 정서조절의 어려움을 함께 평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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