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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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때문에 공부할 때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요
상담 문의 내용
아이가 공부를 시작하면 오래 차분하게 앉아 있지 못합니다.
책상에 앉기는 하는데 금방 자세가 무너지고, 의자에서 몸을 비틀거나 발을 계속 움직입니다.
문제를 풀다가도 연필을 돌리거나 지우개를 만지고, 물을 마시러 가거나 괜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집중하라고 말하면 잠깐은 다시 앉지만, 조금 지나면 또 몸을 움직이고 다른 것에 손이 갑니다.
공부를 전혀 못 하는 것은 아닌데,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ADHD와 관련이 있는지, 단순히 산만한 성격으로 봐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10.05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공부할 때 오래 차분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계속 움직이거나 자리에서 자주 일어난다면 ADHD와 관련된 주의 조절과 행동 조절의 어려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DHD는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한 문제만이 아니라, 몸의 활동성과 충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기능이 약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일부러 산만하게 굴거나 공부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없을 수 있습니다. 몸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는 계속 움직이고 싶은 느낌이 올라오고, 손이나 발을 움직여야 조금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책상에 앉아 있어도 몸을 비틀거나 다리를 흔들고, 주변 물건을 만지면서 자극을 찾게 됩니다.
두뇌 기능으로 보면 ADHD는 전전두엽의 실행 기능과 관련이 깊습니다. 전전두엽은 지금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멈추고, 목표에 맞게 주의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불안정하면 아이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도, 그 순간 몸을 멈추고 한 과제에 머무는 힘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전두엽과 기저핵, 변연계가 연결된 회로의 조절도 중요합니다. 기저핵은 행동의 시작과 멈춤, 움직임 조절에 관여하고, 변연계는 흥미와 보상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이 회로가 불안정하면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제에서는 몸이 더 쉽게 들뜨고, 작은 자극에도 주의가 옮겨가면서 책상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조절 문제도 주의 유지와 활동성 조절에 영향을 줍니다.
이런 아이에게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라고 반복하면 잠깐은 멈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절 기능 자체가 약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몸이 움직이고, 그때마다 혼나면서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억지로 오래 앉혀두는 것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짧게 나누고 몸의 에너지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ADHD를 두뇌와 신경계의 조절력이 불안정하고, 주의 유지와 행동 억제, 활동성 조절의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는 상태로 보고 접근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과도한 흥분과 산만함을 낮추고, 수면·소화·체력 상태를 함께 안정시켜 아이가 필요한 순간에 차분히 머물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생활관리에서는 공부 시간을 무조건 길게 잡기보다 짧고 분명하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40분을 한 번에 앉히기보다 10분 공부 후 짧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주고, 다시 과제로 돌아오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책상 위에는 필요한 물건만 두고, 의자에 앉기 전 해야 할 문제 수를 작게 정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처럼 공부를 시작하면 몸을 계속 움직이고, 자리를 자주 벗어나며, 짧은 시간도 차분히 유지하기 어렵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ADHD 여부와 함께 아이의 활동성 조절, 주의 유지력, 수면과 체력 상태를 평가해 현재 아이에게 맞는 치료와 생활관리 방향을 잡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