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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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가 공부 부담 때문에 심해질 수 있나요?
상담 문의 내용
아이가 요즘 학원 숙제와 학교 과제가 늘면서 집에 와서도 계속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가끔 눈을 세게 감거나 입가를 움직이는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목에 힘을 주거나 어깨를 움찔거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공부를 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러는 건가 싶다가도, 본인은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숙제를 오래 하거나 피곤한 날에는 더 자주 보이고, 쉬는 날에 게임을 오래 하거나 신나게 놀고 온 뒤에도 증상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도 틱장애와 관련이 있을까요?
공부 부담이 있는 아이의 틱장애는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09.23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학원과 숙제 부담이 늘어난 뒤 눈, 입가, 목, 어깨의 반복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면 틱장애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피하려고 일부러 하는 행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틱은 본인이 의식해서 조절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뇌의 운동 조절 회로와 흥분 조절 기능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신경발달적 증상입니다. 기저핵, 전전두엽, 운동피질을 연결하는 회로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억제하고 필요한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조절이 불안정하면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특정 움직임이나 소리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공부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는 오래 앉아 집중을 유지해야 하고,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의 긴장도가 올라가면 틱이 더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책상에 오래 앉아 자세가 무너지면 목과 어깨 주변의 불편감이 쌓이고, 이런 감각 자극이 반복 움직임을 더 의식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은 힘든 상황에서만 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로와 수면 부족, 학습 부담이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게임이나 놀이처럼 즐겁고 흥분되는 자극 뒤에도 증상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도파민은 움직임과 보상, 흥분 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에 자극이 강한 활동 후에 틱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신경계의 과긴장과 흥분 조절의 어려움, 몸의 회복력 저하가 함께 작용하는 상태로 보고 접근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예민해진 신경계 반응을 안정시키고, 수면·소화·체력 상태를 함께 조절하여 아이가 긴장과 흥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생활관리에서는 공부를 무조건 줄이기보다, 긴장과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중간중간 짧은 휴식 시간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숙제 시간을 나누고, 오래 앉아 있을 때는 목과 어깨를 가볍게 풀어주며, 게임이나 영상처럼 흥분 자극이 큰 활동은 시간과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보일 때마다 바로 지적하거나 참게 하기보다는 악화되는 조건을 줄여주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현재처럼 학습 부담이 늘어난 시기에 반복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피로하거나 흥분한 뒤 증상이 증가한다면 단순한 버릇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틱장애 여부와 함께 아이의 수면, 체력, 자세, 흥분 자극, 학습 스트레스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향을 잡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